"더위야! 반가워"…보툴리눔톡신 제제 여름 특수에 '방긋'

여름철 미용 목적 보톡스 판매 성수기 진입
해외 수출도 호조…대웅, 휴젤 등 상반기 수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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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피부·미용에 신경이 쓰이는 여름철을 맞아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도 증가해 매년 상반기 수출액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중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 데이터 기준 올 상반기 국산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1억 9421만달러(약 2683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러한 보툴리눔톡신제제는 매년 반기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수출액은 1억 6639만달러(약 2299억원), 하반기 수출액은 1억 8662만달러(약 257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그 해 상·하반기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수출명 주보)를 판매 중인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해외 수요가 반영되고 있다. 나보타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9.1% 증가한 552억원 수준이다.

또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보유한 휴젤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올 2분기 휴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툴렉스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165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여름철을 맞이해 보툴리눔톡신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미간주름 개선에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바디 보톡스', '다한증 보톡스' 등 미용 시술에도 이용자가 늘고 있다.

바디 보톡스는 여름철 노출이 많은 옷을 착용하게 되면서 체형 관리에 사용되는 시술이다. 보통 여성들의 승모근이나 다리 근육의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많이 쓰인다.

다한증 보톡스는 보툴리눔톡신을 손과 발의 신경에 주입해 과도한 땀의 배출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다한증은 손과 발,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보툴리눔 독소로 신경을 일시적으로 끊어 땀의 분비를 조절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의 적응증이 다양한 만큼 여름철 시술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해외 국가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비례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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