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반기 매출 2조원 '역대 최대'…"연 4조 넘본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 매출 4조원 가시권
4공장 램프업,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 수령…호실적 견인

사진은 25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 모습. 2021.5.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 상반기에만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 매출 4조 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569억 원, 영업이익 434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7억 원(34%), 1811억 원(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조1038억 원, 영업이익 6558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호실적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Ramp-up,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4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이 예상돼 연 매출 4조 원 돌파가 전망된다.

◇수주 계약 '척척'…6개월만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 70%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UCB와 3819억 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만 6개월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을 보면 지난해 기준 3조50009억 원이다.

2020년 존림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빅파마와 첫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한 상태다.

◇초격차 CDMO 경쟁력 지속…5공장 내년 4월 가동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공장을 내년 4월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제2 바이오 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 후 회전 배치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트폴리오도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mRNA, ADC 등으로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가동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며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활용해 기업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위탁 개발사업(CDO) 분야에서는 '고농도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CDO 경쟁력을 강화해 개발에서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및 수주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급 수주 성과를 통해 항체 C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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