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심정지 예측 AI 도입 병원 100곳 육박…올해 150곳 목표

입원환자 기본 활력징후 입력해 심정지 예측 가능
'딥카스' 활약 1Q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

의료진이 심정지 예측 AI 의료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를 활용하고 있다.(뷰노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뷰노(338220)가 개발한 심정지 예측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이 100곳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의료기관 목표 진출 수는 150곳이다. 딥카스 활약으로 뷰노 매출은 급증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심정지 예측 AI 의료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은 94곳이다. 3만 8000여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17곳과 종합병원 등 77곳에서 딥카스를 활용 중이다.

뷰노메드 딥카스 도입 병원 수(막대)와 병상 수(선)(단위 곳, 개).(뷰노 제공)/뉴스1 ⓒ News1

딥카스는 일반 병동에 입원한 전 연령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되는 혈압, 호흡, 맥박 수, 체온 등 네 가지 활력 징후(바이털 사인)와 나이, 측정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AI 솔루션이다.

딥카스는 일반 병동에서 확인하는 필수적인 네 가지 바이털 사인을 주로 활용하므로 EMR 시스템과 연동 시 추가적인 업무 없이 효율적으로 심정지 발생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정지가 발생하기 약 16시간 전에 심정지 발생을 예측한다.

딥카스는 지난 2022년 6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같은 해 8월부터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국내 AI 의료 솔루션 최초로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정해지면서 선진입 의료기술로 결정됐다.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제도는 임상 현장에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유예하고 선진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유예기간 동안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기간 동안 임상적 근거를 축적할 수 있는 제도다.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딥카스는 신의료기술 평가 기간을 포함해 2025년 7월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 2024년 시행계획'을 통해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딥카스는 2027년 7월까지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뷰노는 딥카스를 통해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딥카스는 일회성 매출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이다. 실제 사용 건수에 비례해 병상당 일 단위로 비급여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딥카스는 지난해 뷰노가 첫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뷰노 매출은 133억 원이다. 딥카스 단일 제품으로만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뷰노는 올해 분기 기준 흑자, 연간 기준 흑자 달성에 딥카스가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뷰노 매출액은 55억 원이다. 전년 동기 18억 원 대비 약 212% 증가했다. 직전 분기 49억원 대비 12% 늘었다. 1분기 영업 손실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9% 감소했다.

뷰노는 올해 하반기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뷰노는 올해 안에 의료기관 150곳에 딥카스를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일반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재택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