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혈압약 '이달비' 복합제, 임상1상 환자모집 완료

아질사르탄 성분에 암로디핀 더해 혈압 강하 효과 증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앞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지난달 시작한 '이달비'(성분명 아질사르탄)와 암로디핀 성분을 더한 혈압 강하 복합제 'CT-L06' 임상 1상 환자모집을 완료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6월 11일 CT-L06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이달 15일까지 국내 건강한 성인 60명 등록을 마쳐 본격적인 복합제 안전성 평가에 돌입했다.

CT-L06은 셀트리온이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관련 후속 파이프라인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나오지 않은 아질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을 구성 성분으로 한다.

새로 추가하는 암로디핀은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암로디핀 성분을 포함하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만 약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로디핀은 칼슘채널 차단제(CCB) 계열로 심장 근육이 수축하는 데 필요한 칼슘의 이동을 막아 혈관을 확장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에 아질사르탄과 약물 상호 반응에 문제가 없을 경우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셀트리온은 두 약물의 병용 투여 또는 이달비 단독 투여 간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 평가한다. 임상시험 예상 기간은 이달부터 2025년 6월까지다.

다만 임상시험 평가 자체는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임상 1상 설계 자체가 시험대상자들이 1일간 임상 기관에 머무르면서 약을 먹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임상은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진행한다.

한편 셀트리온은 2020년 6월께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리를 인수하며 당뇨치료제 '네시나'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을 확보했다. 이후 올해 초 국내를 제외한 해외 사업권을 싱가포르 사모펀드에 매각해 14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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