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B형' 수막구균…GSK, 맞춤 백신 '벡세로' 국내 출시

수막구균 유행 판도 변화 맞춰 혈청형 B형 예방백신도 나와
기존 4가 백신 '멘비오'와 동시 접종 가능

한국GSK는 16일 한국 최초의 수막구균 혈청군B 백신 '벡세로'(성분명: 수막구균B군 흡착 백신)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글락소스미스앤클라인(GSK)이 뇌수막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수막구균 예방 백신을 국내 출시한다. 앞서 4가지 혈청형을 예방하는 백신을 국내 유통한 이후 특정 1가지 혈청형을 예방하는 백신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한국GSK는 16일 한국 최초의 수막구균 혈청군B 백신 '벡세로'(성분명: 수막구균B군 흡착 백신)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2년 4가(A,C,W,Y) 수막구균 예방백신 '멘비오' 허가 이후 국내에 후속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멘비오와 벡세로는 예방하는 혈청형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2013년 허가된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국가필수예방백신에 포함해 영유아에서 벡세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수막구균은 급성감염질환인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종이다. 감염 24시간 내 환자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 특히 수막구균 중에서도 사람 감염이 발생하는 주요 수막구균 혈청군은 A, B, C, W, X, Y 6개에 해당한다.

이 중 국내에서는 수막구균 혈청군 B 감염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02~2003년 수집된 환자 분리균에서는 Y 7명, B 1명, 29E 1명으로 B혈청군 비중이 낮았으나, 2010~2016년 확인된 분리균에서는 25개 검체 대상 28%(7명)에서 B혈청군이 나왔다.

또 2017~2020년 신고된 51건의 침습성 수막구균 환자 개체 중 32건의 혈청군 분석 결과에서는 78%인 25건이 B 혈청군으로 확인돼 국내 감염원 가운데 B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세로는 수막구균B의 전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선별된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NHBA', 'NadA', 'fHbp'와 외막소포 'PorA P1.4'의 4가지 성분으로 유도된 항체를 활용해 살균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임상시험을 통해 생후 6개월 전의 영아 기초 접종 횟수를 2회로 줄였을 경우에도 기초 접종 3회와 비교해 4개 항원 성분 모두에서 면역원성의 비열등함을 확인했다.

영국의 경우 2015년 9월부터 생후 8주 영아부터 수막구균B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벡세로를 접종한 영아 및 소아에서 수막구균B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감염증이 3년동안 75% 감소(IRR, 0.25; 95 % CI, 019 to 0.36)했다.

권현지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매년 전 세계 40%의 아이들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GSK가 또 한 번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국내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 많은 사람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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