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에자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홍콩서 승인
경도인지장애·경증 알츠하이머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타깃 약물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인간화 면역글로불린 G1(IgG1) 단일클론항체(mAb) '레켐비'(홍콩 제품명 락의보·성분명 레카네맙)가 홍콩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레켐비는 홍콩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레켐비가 승인된 것은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홍콩에서는 70세 이상 인구의 9.3%, 85세 이상 인구의 32%가 치매를 앓고 있다. 이 중에서 73.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보고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 내 용해성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체(aggregates)인 원섬유(protofibrils)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들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치료제다.
레켐비 홍콩 허가의 배경이 된 임상 3상시험(임상명 Clarity AD)에서 레켐비는 전반적인 인지 및 기능을 측정하는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가 개선돼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이 27% 지연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레켐비는 임상 3상에서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14), 경도인지장애 일상생활수행능력척도(ADCS MCI-ADL) 등 주요 2차 평가지표에서도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한 결과를 달성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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