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공급용 제품 첫 출하

이달 중순 미국 시장서 본격 출시…대형 PBM 등과 계약
"전문약국·유통사와 협력…미국 혈액제제 시장 공략 순항"

GC녹십자가 미국 공급을 위한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첫 출하했다.(GC녹십자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GC녹십자(006280)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자사의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출하된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 약국(Specialty Pharmacy)으로 전달된다.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처방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 계약, 전문약국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1일 미국 내 대형 PBM과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 유통채널로 공략하고 있는 유명 전문약국 및 유통사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수직통합채널의 추가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을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116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다. 전 세계에서 단일 국가 기준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5000만 달러(약 70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킨 뒤 해마다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