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美 처방약업체와 '알리글로' 계약…16조 시장 진출 속도

이르면 내주 첫 출하…미국 사보험 가입자 80% 확보 목표

알리글로 제품 패키지/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GC녹십자는 1일(현지 시각) 미국 내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 이하 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 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PBM은 사보험 처방 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GC녹십자는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Inc.)을 중심으로 PBM 계약 협상,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현재 1곳의 PBM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GC녹십자는 추가로 3~5개의 PBM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 채널 확보를 추진한다.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알리글로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출하 승인(Lot release notification)을 받았다.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이며, 이르면 내주 중 첫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출하된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으로 전달되고,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116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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