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환 치료제 쌍벽 '국제·삼일', 신경과 분야서 자웅 겨룬다

국제약품, 삼일제약 신경질환 치료제 분야서 제품 등 확장
안 질환 사업부 중심서 사업영역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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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업계에서 안과 질환 전문사업부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국제약품(002720)과 삼일제약(000520)이 최근 신경계 분야에서도 나란히 사업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이달 19일 '벤즈옥사지논 유도체 및 그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 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신규 제품 확보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 약학 조성물은 '미세소체 프로스타글란딘 E2 합성효소-1'(microsomal prostaglandin E synthase-1: mPGES-1)을 저해해 염증 유발 인자인 'PGE2'의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주로 염증, 관절염, 고열, 통증, 암, 뇌졸중 또는 알츠하이머 질환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약학 조성물은 중추신경계와 우울증 치료제 등 기존 CNS 사업 내 신규 제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CNS 사업은 안과 사업과 함께 전문의약품 사업에서 중요 판매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약품은 지난달 니세르골린 성분의 뇌 기능 개선제 '니고린정'을 새로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장하는 중이다.

국제약품과 함께 안과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일제약도 신경계 분야 제품을 강화하며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일제약은 2021년부터 CNS(중추신경계)사업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삼일제약 CNS 사업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약 9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2% 증가했다. 국내외 기업과의 코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제품군과 매출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일제약은 최근 CMG제약과 필름형 편두통 치료제 '나라필 ODF'의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편두통 치료제를 제품군에 추가하고 전문 유통망을 활용해 상급종합병원 등 신경과 중심으로 판매한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들이 각자 영업과 마케팅에서 자부심을 갖는 전문 분야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면서 "안 질환 중심의 사업을 영위한 회사들이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CNS 분야에서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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