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항암신약 'LB-LR1109', 다국가 임상1상서 첫 환자 등록
T세포, NK세포, 대식세포 등 종양제거 세포 동시다발 활성화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LG화학(051910)은 11일 첫 자체 개발 항암신약 물질인 'LB-LR1109'(연구과제 코드명 LR19155)의 미국 임상1상 시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LILRB1'(Leukocyte Immunoglobulin Like Receptor B-1) 억제 기전의 단일 항체 약물이다.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되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Human Leukocyte antigen-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 기능을 동시다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약물은 타깃 단백질인 LILRB1이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뿐만 아니라 NK세포, 대식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항암 사업 전문 조직인 아베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후기 임상 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 모든 고객이 인정하고 체감하는 혁신적 치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은 2023년 60조 원(500억 달러)에서 2028년 100조 원(82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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