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오·의료 특허 세계 4위…LG화학 22위·한미약품 23위 '톱 100'
지난해 연간 특허 발명 순위 집계 결과…미·중·일 이어 한국 공동 4위
국내 6개 기업 100위권 내 안착…CJ 28위, 종근당 91위, 대웅제약 99위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LG화학과 한미약품 등 국내 6개 기업이 2023년도 세계 바이오·의료 분야 특허 100위권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지식재산권 전문매체 IPR 데일리와 인코팻(incoPat) 혁신지수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바이오·의료산업 발명특허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 일본 다음인 4위(독일 공동)로 특허 출원과 공개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생명공학, 의약품, 유전공학, 약물, 백신, 진단 시약 등 분야를 한정해 출원된 특허와 발명 내용 공개 건수를 분석해 상위 100개 기관 및 기업을 산출한 결과다.
각 기업의 소속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 독일은 공동 4위로 전체 특허 출원 건수의 6%를 차지했다. 100위 내 특허 출원 기업이 소속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한국, 스위스, 영국, 덴마크 등 13개 국가뿐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을 한 제약기업은 스위스의 로슈였다. 로슈는 지난해 연간 2884건의 특허를 출원해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위는 프랑스의 사노피가 2409건을 기록했다.
3위는 미국의 존슨앤존슨(1612건), 4위는 스위스의 노바티스(1208건)가 차지했다. 또 미국의 머크, 리제네론, 화이자가 모두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해 5위부터 7위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20위~100위권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이 372건으로 22위, 한미약품이 365건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의약 바이오 분야에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보유한 CJ의 경우 340건으로 28위였다.
이외에 일동제약(106건)은 86위, 종근당(101건) 91위, 대웅제약(88건) 99위로 나타났다. 아시아에 모체를 둔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는 일본의 다케다제약이 18위(518건)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허 출원을 통한 지식재산권은 의약 발명 분야에 있어서 치료제 등 상업화 제품의 수명과 가치를 결정짓는 일인 만큼 중요성을 갖는다"면서 "연구개발 능력과 성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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