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라투다 출시 앞두고 대표 직속 '중추신경계' 사업본부 신설

조현병·우울증 신약 '라투다' 본격 마케팅 개시
전문 영업인력 등 보강…"3년 내 300억 이상 매출 달성 목표"

부광약품 전경.(부광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부광약품(003000)은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의 출시를 앞두고 대표이사 직속의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문 영업·마케팅 조직으로 이루어진 신규 사업본부는 라투다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CNS 사업본부는 이제영 대표이사 직속으로 본부장은 기존에 사업전략본부에서 부광약품의 사업전략과 마케팅을 맡아 온 김경민 상무가 수장을 맡는다. CNS 사업본부를 이끌어갈 김경민 상무는 일라이 릴리, 오츠카제약 등에서 10여년간 CNS 분야 영업·마케팅을 담당한 전문가다.

부광약품은 이번 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소수의 CNS 팀을 전체 인원 25명의 영업부로 대폭 확대해 두 개의 팀이 전국의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들과의 접점 형성과 라투다 특장점 설명에 주력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의 기존 병의원 영업부는 CNS 제품 영업 경험이 있는 직원 위주로 라투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사원을 보강했다. 3명의 마케팅 PM과 2명의 의료전문소통가(MSL) 인원으로 마케팅에 더욱 힘을 보탠다.

부광약품의 방침은 신경과, 정신과가 취급하는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CNS 제품의 경우 특히 의료진에게 제품 특성 설명과 이를 통한 질병과 제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새롭게 꾸려진 CNS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1분기 CNS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11.4%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략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부광약품의 CNS 주요품목으로는 우울증 치료제 '익셀',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조현병 치료제 '로나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이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라투다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으로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약물이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발매됐다. 2022년 기준 북미 매출 약 2조 6000억 원을 달성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라투다 특장점으로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증 및 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 삶의 질 개선 및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 꼽힌다. 약물 선택이 제한적인 양극성 장애 우울증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알려져 있다.

부광약품 CNS 사업본부 김경민 상무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라투다의 프리마케팅을 시작으로 정신과·신경과 전 병의원에 영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3년 내로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며 CNS 제품군을 부광약품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인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또한 올 하반기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부광약품은 CNS 사업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