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바이오 특허 우선 심사 도입 필요"…특허청 "검토 중"

한국바이오협회, 특허청과 바이오산업계 지식재산 간담회
"빠른 특허 심사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 가능"

한국바이오협회가 특허청과 바이오 분야 특허 심사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한국바이오협회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국바이오협회는 25일 특허청과 특허 심사에 대한 업계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특허청의 특허심사 지원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계 지식재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바이오분야 다출원기업 15개 사의 임원 및 지식재산 부서장이 자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대상, CJ제일제당,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알테오젠, 바이오니아, 신테카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툴젠, 엑소코바이오,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로킷헬스케어, 파미니티, 브렉소젠 등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빠른 특허 권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이차전지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분야도 우선심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처리 기간 단축, 심사관 협의 등 제도적 지원방안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허청은 바이오 분야 출원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심사처리기간 단축, 심사품질 제고, 바이오분야 전문가의 심사관 채용 확대 등의 심사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바이오분야 특허심사에 우선심사 제도를 도입할 경우 빠른 특허 심사를 통해 특허를 확보할 수 있어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바이오분야도 우선심사 제도가 반영되고 특허 분쟁 대응 및 보호 방안, 심사 기준 및 심사 실무 가이드에 대한 신속한 업계 전파 등 지식재산권의 창출, 활용과 보호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에서 특허청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특허 출원은 연평균 8.2%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출원건수는 1만 7404건으로 2018년 1만 2247건 대비 42% 증가했다. 생명공학(바이오) 특허는 바이오물질, 바이오의약품, 바이오화장품, 바이오분석, 바이오장치 등이다. 헬스케어는 바이오데이터 및 진단, 수술기기 등 보건의료가 포함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