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보다 잘나가"…삼바 시총 4위, 셀트리온 8위
HLB, 알테오젠까지 4개사,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진입
셀트리온, 통합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급상승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이 역대급 호실적을 거두면서 회사의 시장 가치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바이오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 에이치엘비(028300·HLB), 알테오젠(196170) 등 4개 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기준 시가총액이 56조 2275억 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차, 포스코, 삼성SDI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시총 TOP5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 상승은 최근 실적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 694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제약바이오산업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 9469억 원, 영업이익 2213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가 주목받자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바이오 업계 시총 2위는 셀트리온으로 39조 2272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8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 업계 매출 1·2위를 다투는 셀트리온은 꾸준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연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그룹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시총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 시총 규모 24조 3641억 원으로 전체 15위였던 셀트리온은 시총 규모 31위(10조 8561억 원)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통합 후 단숨에 TOP10에 진입했다. 셀트리온은 통합 후 16만 원대이던 주가도 17만 95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합계가 1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말 주가 상승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바와 셀트리온에 이어 HLB는 14조 1951억 원으로 25위, 알테오젠은 9조 4732억 원으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HLB는 항암신약 개발기업으로 자사 항암신약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제형(IV)을 피하주사제형(SC)으로 변환할 수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 'ALT-B4'(히알루로니다제)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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