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콘테라,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2상 종료 임박
'JM-010' 올해 초 환자 81명 모집 종료…이달 마무리 예정
"유럽·국내 임상 탑라인 데이터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부광약품과 덴마크에 있는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 임상 2상시험 종료가 임박했다. 임상 주요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가 연구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신약 후보물질 'JM-010' 2상시험은 이달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2상 진행을 위한 환자 81명 모집은 올해 초 완료됐다.
부광약품은 국내, 콘테라파마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서 각각 이번 연구를 진행 중이다.
JM-010은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항불안제 '부스피론'과 편두통 치료제 '졸미트립탄'을 합친 2제 복합제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다.
JM-010은 전임상 결과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을 적용한 동물모델에서 각 단일 성분 대비 비정상 불수의 운동척도(AIMS)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기존 치료제 대비 AIMS 개선 효과가 최대 2배가량 컸다.
JM-010은 임상 1상과 2a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정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는 JM-010을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중 계열내최고(Best-In-Class)로 개발할 방침이다.
파킨슨병은 천천히 진행되는 뇌 특정 부위가 퇴행하는 질환이다. 근육이 휴식 상태일 때 나타나는 떨림, 근긴장 증가, 느린 자발적 운동과 균형 유지의 어려움 등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사고 능력이 손상되거나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레보도파' 등이 사용된다. 레보도파는 효과적인 의약품이지만 장기간 투약이 필요해 환자에서 차차 이상운동증이 나타나게 된다. JM-010은 레보도파 투약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광약품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이상운동증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으로 전망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265만명이다. 이 중 이상운동증이 나타난 환자는 34%로 약 90만명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로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이 허가를 받았다. 다만 환시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등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치료제 개발을 호소하는 의료 미충족 의약품 중 하나다.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동물모델에서 JM-010의 강력한 시너지 작용 효과를 확인했다. 또 경쟁약물인 고코브리 대비 이상운동증 억제 효과가 우수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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