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시총 합 100조원 육박…연말 주가 기대”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높은 성장률 긍정 평가
삼바, ADC 투자 확대…셀트리온, 짐펜트라 매출 성과 주목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 4. 16/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 대형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00조원에 육박합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아직 글로벌 탑 20위 안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점이 긍정적입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2024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전망’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일리 패밀리 데이는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가 주최하는 행사다. 바이오‧헬스케어 시장과 산업 전망, 기술이전‧상장‧특허 등 바이오 기업 경영 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증권사 관계자, VC 관계자,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56조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38조원 규모다. 단순 합산 시 100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4조원에 달한다.

허혜민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기준 글로벌 탑 20위 기업 중 6위인 바이엘, 14위인 다케다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매출 규모가 작아서 그런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은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삼성바이오는 연평균 성장률 40%를 나타냈고, 셀트리온은 24%를 보였다”면서 “다른 탑 20 기업에 비해 연평균 성장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제약 산업은 5.9% 성장이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CDMO 분야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성장한다. 전방위 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신규 트렌드다. 삼성바이오가 아직 ADC를 전부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말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등 ADC 분야로 투자를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 매출 성과에 따라 시가총액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아직 투자하지 않고 있는 기관 등이 있다. 짐펜트라를 잘 팔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짐펜트라의 실질적인 미국 매출은 11월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심포니헬스를 통해서 달마다 처방 데이터를 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확인이 어렵다. 분기별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짐펜트라 판매 성장 등은 연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나오는 첫 판매 수준을 보고 2025년 1분기에 나오는 판매 규모의 변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