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항암 이중항체 ‘CKD-702’ 임상 1상 내달 마무리
기존 표적항암제 내성문제 해결할 신약 물질로 기대감 ↑
EGFR·c-MET 이중 저해제 개발 중…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종근당(185750)이 기존 폐암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항암 이중항체 ‘CKD-702’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5월 임상 1상시험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임상 1상 파트1에서는 안전성 등이 확보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오는 5월 항암 이중항체 CKD-702의 임상 1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은 지난 2020년 1월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환자모집을 개시했다.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9곳에서 연구 중이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CKD-702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CKD-702 임상 1상 파트1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파트1은 환자 24명에 대한 예비 분석 결과다.
CKD-702 1상 파트1 결과 모든 투여군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에서 확인된 발진, 손발톱주위염, 구내염, 오심, 저알부민혈증, 주입관련반응 등은 대부분 EGFR·c-Met 억제제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었다. CKD-702 투여 시 체내 노출은 10~25㎎/㎏ 용량 범위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용량은 20㎎/㎏으로 결정됐다.
CKD-702는 전임상에서 항암 효과 등이 확인됐다. 전임상 결과 EGFR·c-Met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냈다. 기존에 사용되던 EGFR, c-Met 타깃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CKD-702는 지난 2022년부터 전이성위암을 대상으로 연구자임상도 진행되고 있다. EGFR 또는 c-MET 단백질이 과발현된 전이성 위암의 3차 이상 요법으로 CKD-702와 ‘이리노테칸’을 병용하는 임상 1b/2상이다.
연구자임상은 국립암센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에서 이뤄진다.
종근당은 CKD-702의 임상 1상을 마무리한 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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