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오늘 주총…이사 보수총액 200억 증액 두고 시끌
보수한도 '90억→200억' 증액 예고…국민연금 '반대'
서정진 회장 장남 서진석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전망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올리고 오너 2세 서진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와 고문 직급을 삭제하고 수석부회장 직급을 추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26일 오전 10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의 안건을 다룬다.
셀트리온은 제6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통해 이사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12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실제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56억원이다.
셀트리온 지분 5.2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통합셀트리온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통합셀트리온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셀트리온은 기우성 단독대표 체제에서 기우성·김형기·서진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셀트리온은 정관을 변경해 대표이사와 고문 직급을 삭제하고 수석부회장 직급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수석부사장과 수석고문이라는 직급으로 시니어 또는 선임 임원제도를 채택한 바 있다. 수석부회장을 신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석부회장을 누가 맡게 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제외하고 다른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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