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국산 유산균’, FDA 최상위 안전성 인증 획득

국산 유산균 11종 GRAS에 등재…세계 최다 규모
“29년 뚝심이 쾌거 이뤄…세계 시장 주도권 확보할 것”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쎌바이오텍이 확보한 FDA GRAS 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 2. 2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마이크로바이옴 선도기업 쎌바이오텍(049960)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최상위 안전성 인정제도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을 획득했다.

쎌바이오텍은 22일 김포 생산시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산 유산균 11종과 관련해 FDA의GRAS 인증을 취득했다고 알렸다.

FDA GRAS 등재 유산균은 단 68종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GRAS 등재 균주를 보유했었다. 대표적으로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9종), 미국 듀폰 다니스코(7종), 일본 모리나가(6종) 등이 있다.

이번 FDA GRAS 검증을 통해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 11종(GRN No. 1078~1088)의 인증을 추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FDA GRAS 등록 유산균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라섰다. 인증받은 유산균은 국내 대표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 전 제품에 주원료로 활용되고 있는 특허 균주다.

FDA GRAS 인증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진입장벽이 높은 안전성 검증 제도다. 유산균의 △전체염기서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인자 검사 △동물 유독성 검사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안전성, 기능성 연구자료를 요구한다.

안전성 증명은 살아있는 생균(生菌)을 섭취하는 유산균 제품의 필수 요건이다. 지난 29년간 16명의 박사진을 포함, 47명의 미생물 전문가와 국산 유산균을 연구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K-유산균의 안전성을 세계시장에 증명했다.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은 “쎌바이오텍은 29년 동안 국산 유산균 연구와 개발, 생산에 집중했다”면서 “29년 뚝심이 맺은 FDA GRAS 최다 등재를 통해 국산 유산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 한국산 유산균을 수출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10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다. 유산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는 브랜드 론칭 10주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지사를 설립해 유럽 수출의 전초지로 삼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유산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이번 인증을 기폭제로 하여 세계 유산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쎌바이오텍은 29년간 한국산 유산균만 연구해 온 전문기업으로, FDA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기준의 안전성, 기능성 데이터를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인증은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이 투입될 정도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면서 “FDA GRAS 인증은 한국산 유산균의 세계화를 이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사명감과 인내심으로 마침내 세계 최다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