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앞둔 피노바이오…ADC 항암 플랫폼 관련 특허 등록

DDX5 단백질 결합 링커 기술…캄토테신 약물 단점 극복
"ADC 플랫폼 활용 항암기술 권리 확보…국제 출원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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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가 독자 보유한 '항체-약물 접합'(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특허를 확보하고, ADC 항암제 상업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이달 'DDX5 단백질에 결합하는 캄토테신 유도체 및 이의 프로드럭'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 특허를 다시 분할출원한 지 약 2개월여만이다.

이번 특허는 종양 단백질인 'DDX5' 등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활성형 캄토테신 유도체와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PINOT-ADC™'에 의한 약학 조성물에 대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ADC 플랫폼은 항체와 약물(페이로드), 링커(연결체)로 구성되는데 피노바이오의 경우 캄토테신 계열의 페이로드를 PINOT-ADC™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저분자 화합물인 캄토테신은 단백질 분해 기전을 통해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작용을 갖는다.

하지만, 캄토테신 계열의 성분들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 상업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갖도록 가공한 '이리노테칸' 등 성분의 저분자 화합물도 나왔으나,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부작용이 존재했다.

피노바이오는 ADC 기술 구성요소 중 독자적인 링커를 통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캄토테신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 유도체에 Trop2 항체를 붙이면 유방암, 폐암, 방광암 등을 치료할 수 있다. 피노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PBX-001'이다.

글로벌 제약회사들 역시 이러한 ADC 항암제의 치료 효능에 상업적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이이치산쿄의 '엔허투', GSK의 '트로델비'가 캄토테신 계열의 대표적인 ADC 항암제로 꼽힌다.

엔허투는 'HER2' 항체를, 트로델비는 'Trop2' 항체를 연결해 암세포를 공략하는데 이러한 ADC 항암제들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여 환자의 전신 부작용이 적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에서 PINOT-ADC™ 플랫폼 원천 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캄토테신 화합물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을 받았다"면서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 중으로 ADC 관련 주요 활용 권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독자적 페이로드 기술과 링커 기술을 바탕으로 타깃 맞춤형 ADC를 디자인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권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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