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판권 되판 셀트리온, 3년 만에 1412억원 차익

전문약·일반약 사업권 전략적 분할 매각…사업구조 개편 완료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2020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이하 다케다)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권리 매각을 통해 3년만에 14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달 18일 동화약품과 약 37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케어 일반의약품(OTC) 제품에 대한 사업권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제품에 대한 사업권을 이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셀트리온그룹은 전문의약품(ETC)에 이어 OTC 사업권까지 총 2471억원 규모의 분할 매각을 순조롭게 마치면서 사업 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ETC 부문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에 2099억원에 매각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 2건의 분할 매각으로 3년만에 누적 1412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특히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분할 매각에서 국내 ETC 제품은 제외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사업권은 계속 유지한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네시나'(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를 아태지역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2020년 6월 다케다로부터 아태지역의 18개 프라이머리 케어 제품 자산을 당시 2억7830만 달러에 인수했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ETC 사업권을 포함한 다케다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매각 결정은 투자 이익을 조기 회수해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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