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당뇨·고혈압약, 셀트리온제약 상표 달고 나온다

셀트리온, 충북 오창공장서 자체 생산 전환 착수…국내·외 공급 예정
당뇨약 '네시나', 고혈압약 '이달비' 등 국내 수입 종료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제약(068760)이 다케다제약의 당뇨병치료 복합제 '네시나메트'와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정' 등 국내 사업권리를 확보한 일부 전문의약품에 대한 자체 생산 전환에 착수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이달 네시나메트, 이달비정, 이달비클로 등 4개 품목의 국내 수입 중단 사실을 보고했다. 각 제품은 수입된 기존 재고를 소진 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직접 생산된 제품으로 바꿔 공급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6월께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리를 인수했다. 해당 사업권은 다케다제약이 공급해 온 전문의약품 네시나, 이달비, '액토스' 및 일반의약품 '알보칠' 등이다.

이 중 전문의약품 사업권의 경우 국내와 해외를 나눠 재매각했다. 프라이머리 케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해외 사업권은 이달 2일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이하 CBC)에 약 2099억원 규모로 매각해 기준 가치 대비 2배 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또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감기약 '화이투벤', 홍콩 대만에서 판매되는 건기식 '칼시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반의약품 4종에 대한 사업권은 동화약품이 이달 18일자로 372억원에 인수했다.

남은 것은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권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네시나와 액토스, 이달비에 대한 사업권을 유지해 내수 매출을 강화한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충북 오창공장 자체 생산을 통해 해당 품목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독점 공급도 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달 네시나액트와 동일 성분의 당뇨복합제 '알로피오'의 품목허가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이달비와 네시나액트에 대한 수출용 허가도 식약처에서 별도로 승인받은 상태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프라이머리 케어 품목 자체 생산과 관련해 "수입 제품 재고 소진 전 자체 생산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으로 공급 부족 우려는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 필요량에 맞춰 원활한 시장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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