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온코크로스', 올A 받고 IPO 재도전…상장예심 청구

2021년 상장 추진 이후 시장 악화…올해 재도전
상장 전 투자유치서 145억원 확보…R&D 등에 활용

온코크로스 연구진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온코크로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온코크로스(Oncocross)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후 다시 상장에 도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선인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온코크로스는 이번에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 중이다. 지난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하고 IPO 절차를 밟았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하는 등의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온코크로스는 기술성평가를 다시 받았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력 등에 대해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상장 재무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지난 2005년 도입된 제도다.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국내 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다.

온코크로스는 기술성평가 통과 후 지난해 11월 기업공개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통해 145억원을 확보했다. 확보한 자금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인 기업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받는 것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온코크로스의 핵심 기술은 의약품이 최적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질환에 최적인 약물을 발굴하는 AI 플랫폼 ‘랩터 AI’다. 온코크로스는 또 항암제‧바이오마커 AI 플랫폼 ‘온코-랩터 AI’ 등을 갖추고 있다. 암의 발생 부위를 AI로 진단하는 ‘온코파인드 AI’는 개발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복합 신약 후보물질 ‘OC514’를 보유하고 있다. 근감소증,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등 근육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OC514의 국내 판권은 한국파마에 기술이전됐다.

OC514는 호주에서 올해 3월 글로벌 임상 1상이 완료됐다. 온코크로스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심혈관질환 타깃 신약 후보물질 ‘OJP3101’(제일약품 프로젝트명 JPI-289)을 기술도입했다.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OJP3101의 새 적응증을 도출했다. 임상 2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대웅제약, 보령,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를 비롯해 씨클리카, 4P파마, 알파몰 사이언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3억4000만원이다. 2022년 영업손실은 100억원이다. 온코크로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48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