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252억원 유상증자 추진…연구개발·임상비용 조달
모집가액 3145원 확정…목표치 417억원서 165억원 줄어
“증자 일정 후 3자배정증자‧SI전략투자 연이어 진행”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큐리언트(115180)가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유상증자 절차에 속도를 낸다. 발행가액 확정에 따라 목표 자금조달 규모는 417억원에서 252억원으로 39% 줄었다. 유상증자에 이어 무상증자를 단행한 후 3자배정증자와 전략적투자자(SI)의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주주우선 일반공모 발행가액을 3145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252억원이다. 앞서 큐리언트는 9월18일 보통주 신주 800만주를 주당 5210원에 발행한다고 발표했지만 발행가액을 줄였다. 발행가액이 낮춰지면서 유상증자 규모도 417억원에서 39% 축소됐다.
큐리언트는 오는 7~8일 기존주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추진한다. 유상증자 신주상장예정일은 2024년 1월4일이다.
큐리언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순위로 연구개발비와 임상시험비에 배정한다. 다음으로 인건비, 특허료‧연구컨설팅 비용, 기타 판매관리비 순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또 1주당 0.3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 외에 추가로 진행 중인 무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19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하게 돼 무상증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발생한다. 무상증자 신주상장예정일은 2014년 1월15일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유무증 일정이 끝나는 직후 3자배정증자와 SI 전략투자가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면서 “재무적 안정성 확보와 지배구조 개선으로 주가 할인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언트는 프랑스에 있는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 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Q702’(성분명 아드릭세티닙)와 세포주기조절인자를 표적하는 항암제 ‘Q901’를 개발 중이다. 두 후보물질은 막스플랑크연구소로부터 기술도입(L/I)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Q702를 병용하는 치료요법을 연구개발(R&D)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후 병용요법 개발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
큐리언트는 올해 2월 다제 내성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을 결핵 치료제 개발 국제기구인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은 임상 2상에서 확인된 효능에 기반을 두고 기술이전(L/O)을 준비 중이다.
큐리언트는 파이프라인 개발 중 환자 투약 시 효능이 입증되는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파이프라인의 국내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이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시 국내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1억원이다. 매출은 유통사업부문 상품 매출과 수수료 매출로 이뤄졌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88억원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큐리언트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1억원이다. 전년 동기 206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강력한 임상효능을 바탕으로 글로벅 빅파마와의 기술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Q702도 각광받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정밀의료기업과 기술이전을 동반한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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