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면역항암제 ‘DA-4505’ 임상 개발 착수…1/2a상 승인
고형암 성인환자 대상 단독‧키트루다 병용요법 연구 개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치료 기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가 면역항암제 ‘DA-4505’ 임상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환자 대상 연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전날 DA-4505 임상 1/2a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DA-4505 단독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하는 요법을 연구한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진다.
DA-4505는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다. AhR 타깃 연구에 앞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로 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인돌아민 2‧3-디옥시게나아제(IDO)를 억제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해왔다.
IDO 억제제 계열 주요 후보물질의 3상이 실패하면서 AhR 등에 대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AhR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활동을 조절하는 인자다. AhR이 활성화되면 면역T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의 면역반응이 억제된다.
DA-4505는 전임상 모델에서 항암활성정도와 기전연구에 기반을 두고 선별된 저분자화합물이다. 동아에스티는 DA-4505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인 항PD-1‧항PD-L1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DA-4505와 관련한 전임상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
발표된 연구 2건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치료제로서의 신규 AhR 길항제인 DA-4505의 항종양 효과’와 ‘신규 AhR 길항제 DA-4505의 항종양 효과 작용으로 항암 수술 및 화학요법의 효능 향상’ 등이다.
동아에스티는 전임상에서 DA-4505가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했다. 동물실험 결과 DA-4505는 단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켰다. 또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동아에스티는 또 DA-4505를 바이엘이 개발 중인 AhR 길항제 ‘BAY2416964’와 비교했다. 비교를 위해 수술 및 화학요법 적용 모델에서 각각의 AhR 억제제를 1일 1회 단독 또는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했다.
동물실험 결과 DA-4505는 BAY2416964 대비 각 모델에서 항종양 효능이 개선된 점을 입증했다. 또 DA-4505를 키트루다와 병용할 시 항암 효능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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