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F2023] 노보노디스크 "당뇨관리 해법은 디지털…한국, 기술력 충분"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 코리아 대표, 뉴스1 바이오포럼 기조 발표
당뇨 주사펜-애플리케이션 연동…당뇨 관리도 진일보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 노디스크제약 코리아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3'(Global Bio Forum 2023)에서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의 융합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3.1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당뇨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용량의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제 때 투여하지 않으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어 환자와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은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법은 '디지털 기술'입니다."

사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코리아 대표는 22일 오전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3'(GBF2023) 기조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00년간 당뇨와 비만, 혈우병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을 중심으로 인슐린과 치료제를 공급해 온 덴마크 제약회사다. 전세계 인슐린의 50%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올해 국내 진출 30주년을 맞이했다.

세미엔추크 대표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관리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라면서 "디지털 기술의 역할은 이 사람 관리를 얼마나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당뇨, 비만, 알츠하이머 등 만성질환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질환으로 꼽힌다.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만큼 약에 대한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반면, 사회적 치료 비용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가 만연해 지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제 때에 약을 투여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대한 수행 능력은 반대로 감소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등장한 것이 의료서비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볼펜 모양의 당뇨 주사제에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센서 기술인 '말리아'(Mallya)를 접목했다.

말리아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펜 타입 자가주사제에 부착된 센서다. 각 주사기의 약물 투약 용량, 주사 시간 정보 등을 수집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송출할 수 있다.

세미엔추크 대표는 이 같은 디지털 전환의 필수 요소로 협력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세계 각 지역에 22개 이상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덱스콤, 메드트로닉과 같은 의료기기 회사부터 해피파이헬스 등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개발사까지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한 상태다.

세미엔추크 대표는 "기업과 협력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노보노디스크제약은 현재 서울시, 당뇨학회와 함께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통해 당뇨를 관리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로 예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더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한국은 이런 기술력이 충분하고, 이미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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