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위장관질환 신약 ‘케이캡’ 복제약 생동성 환자모집 완료

목표연구완료일 2024년 7월…42명 환자 대상 연구 진행
삼천당제약‧국제약품 등 11곳 이상이 케이캡 제네릭 도전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장관질환 신약 '케이캡' 제형 종류.(HK이노엔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진양제약(007370)이 연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위장관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복제약(제네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최근 ‘테라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의 생물학적동등성평가를 위한 생동성시험의 환자모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상에서 모집한 임상 대상자는 건강한 성인 42명이다. 목표연구완료일은 2024년 7월이다. 연구는 베스티안서울병원에서 이뤄졌다. 대상질환은 위장관질환이다.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 궤양,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등이다.

생동성시험은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 등이 체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임상이다. 주성분과 함량, 제형이 동일한 약물을 비교하는 연구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확보한 약물이다.

케이캡은 기존 PPI 계열 제제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8년 7월 국산 신약 30호로 허가를 받은 이후 출시 2년만에 국내 소화성궤양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발매 3년차인 2021년에는 단일품목 최초로 원외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321억원 처방액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141억원 처방 매출을 올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케이캡은 독점권을 보장받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제네릭이 출시되기 위해서는 특허 등을 회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제네릭 개발사들은 지난해부터 케이캡 특허 공략을 시작했다.

케이캡의 재심사(PMS) 만료일은 오는 2024년 7월4일이다. 물질특허는 2031년 8월25일, 결정형특허는 2036년 3월12일 만료된다. 제네릭 개발사들은 케이캡의 물질특허 존속기간인 2031년보다 5년 정도 앞당긴 2026년에 제네릭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특허회피 심판을 진행 중이다.

케이캡 제네릭 개발이 가장 빠른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천당제약이다. 총 11곳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케이캡 생동성시험에 나서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5월 ‘에스캡’의 생동성시험계획을 허가받고 임상을 마무리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연구된 시험은 디티앤씨알오에서 분석했다. 생동성을 통해 케이캡과 에스캡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국제약품은 케이캡 제네릭 ‘KJD23-01’ 생동성시험의 최종 시험대상자 관찰을 이달 8일 종료했다.

대상자모집을 마무리한 세 기업 외에 한국휴텍스제약 ‘테고캡’, 팜젠사이언스 ‘테고맥스’, 씨엠지제약‘ 테잔’, 다산제약 ‘DSA2301’, 라이트팜텍 ‘LPT23-01’, 알리코제약 ‘에이캡’, 테라젠이텍스 ‘테고젠’,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테고프라잔’(가칭) 등이 식약처로부터 생동성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