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남아공서 뇌혈관장벽 이중항체 정제방법 특허 등록

2040년까지 그랩바디-B 적용 정제에 대한 권리 보장
“로슈 이중항체 초기 임상 결과로 그랩바디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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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혈액뇌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적용 치료제의 정제방법에 대한 특허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록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특허 결정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2040년까지 그랩바디-B 적용 치료제에 활용되는 단백질 A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생리활성 펩티드의 정제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정제방법에 대한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16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그랩바디-B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BBB 셔틀 플랫폼이다.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 여겨지는 약물의 BBB 투과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BBB는 해로운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뇌를 보호하는 조직이지만 치료 항체의 뇌 전달을 제한해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그랩바디-B는 뇌 발현율이 높은 수용체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와 결합해 BBB를 투과 치료 항체를 뇌 속으로 전달한다. 비임상 실험에서 그랩바디-B는 정상적인 IGF1R 매개 신호 전달을 방해하지 않고 단일항체 대비 개선된 약물의 뇌 전달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랩바디-B가 적용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지난해 1월 사노피에 기술 이전돼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ABL301’(SAR446159)이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로슈가 과거 임상 실패로 개발을 중단했던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일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에 BBB 셔틀을 붙여 개발 중인 새로운 이중항체 ‘트론티네맙’(Trontinemab)이 임상 1/2상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효과적인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BBB 셔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BBB 셔틀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특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