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생명과학, 폐 섬유증 치료물질 'YDC105' 특허 등록
관계사 사피엔스바이오 공동 개발…섬유화 원인 발현 억제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바이오벤처 와이디생명과학이 관계사 사피엔스바이오와 공동 개발하는 폐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YDC105'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13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사피엔스바이오는 이달 '신규한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아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사피엔스바이오는 와이디생명과학의 국내 관계사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사피엔스바이오는 해당 약학적 조성물에 대해 출원일로부터 20년간인 2042년 10월17일까지 지식재산권을 보호받는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이 특허권을 활용한 폐 섬유증 치료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YDC105는 사피엔스바이오와 와이디생명과학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적응증을 목표로 공동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사피엔스바이오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해당 물질을 발굴하고, 와이디생명과학이 세포실험 등에서 효능을 평가했다.
특허 등록 내용을 보면 이 약물은 신체 장기의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능을 갖는다. 세포는 단백질 결합을 통해 일정한 구조를 형성하는데 이 결합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장기 조직이 딱딱하게 변성돼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 어렵다.
특히 폐 조직에 있어 섬유화는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분야로 폐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면 환자는 점차 호흡 기능이 마비돼 숨 쉬기가 곤란하다. 저산소증과 만성 기침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YDC105는 폐조직 유래 섬유아세포를 활용한 실험에서 폐 섬유증 치료제로써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 실험에서 YDC 105는 조직 내 섬유화를 나타내는 생체표지자인 'COL1A1'과 'COL4AI', '피브로넥틴', 'p-SMAD2'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켰다.
또 현재 폐 섬유증 치료에 사용하는 '닌텐다닙' 성분보다 폐 섬유화에 관여하는 '알파 평활근 액틴'(α-SMA) 발현을 억제했다, 이는 YDC105가 폐 섬유화 관련 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액틴 중합 반응 자체를 방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피엔스바이오 측은 특허 출원 내용을 통해 "이번 신규 화합물은 우수한 섬유화 개선 및 억제 효과를 갖는 제제"라면서 "섬유증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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