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항암 이중항체 ‘ABL103’ 국내 1상 환자 투여 개시

용량증량 파트 거쳐 단독요법 안전성‧내약성 등 평가 예정
“ABL103,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차세대 면역항암제될 것”

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항암 이중항체 ‘ABL103’의 국내 임상 1상시험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임상 1상 대상은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향후 진행될 임상 2상의 권장 용량과 최대내성용량(MTD)을 결정할 계획이다.

ABL103의 임상 1상은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진행된다. 용량을 증량하면서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용량증량파트(Dose Escalation)는 국내 기관에서 실시된다. 이후 종양 확장(Tumor Expansion) 파트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B7-H4는 PD-(L)1 기반 면역항암제의 한계인 내성과 불응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타깃 중 하나다. B7-H4 항원은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발현하는 특징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103은 B7-H4 타깃 항체와 결합한 4-1BB 항체를 통해 T세포 활성화를 도와 치료 효과를 높였다. 4-1BB 고유의 기능인 기억 T세포 작용을 통해 종양의 장기 재발 방지 효과를 가지도록 설계됐다. 비임상 실험에서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강력한 4-1BB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의 완전 사멸과 동종 암세포의 재발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항암 치료에 있어 혁신으로 여겨지는 PD-(L)1 치료제의 개발에도 여전히 새로운 차세대 면역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ABL103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첫 환자 투여와 함께 ABL103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