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503, ABL111 병용 투여 시 강력한 항암 효과 확인"

파트너사 아이맵과 국제학회 SITC서 이중항체 후보물질 소개
ABL111, 위식도선암종 1차 치료제로 3중 병용요법 임상 예정

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파트너사 아이맵(I-Mab)과 지난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석해 ‘ABL503’(TJ-L14B)와 ‘ABL111’(TJ-CD4B, Givastomig)의 포스터 발표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ABL503과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이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ABL503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ABL111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임상 1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기존 PD-(L)1 치료제의 한계인 내성과 낮은 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SITC에서 발표한 ABL503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과 PD-1 치료제 병용요법은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면역세포인 CD8+ T 세포의 활성화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비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ABL503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ITC에서 소개된 또다른 이중항체 ABL111은 위암, 위식도접합부암과 식도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포스터에 따르면 ABL111에 의해 활성화된 T세포는 클라우딘18.2 양성 종양세포와 음성 종양세포를 사멸시켰다.

ABL111은 화학치료제, PD-1 치료제와 병용 시 종양침윤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s)의 증가와 함께 종양 살상 능력의 강화가 확인됐다. ABL111은 위식도선암종 1차 치료제로의 허가를 위해 ABL111과 화학치료제, PD-1 치료제를 동시 투여하는 3중 병용요법에 대한 후속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SITC에서 발표된 것과 같이 ABL503은 면역항암제와 병용할 때, ABL111은 화학치료제+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가 보다 강력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ABL503과 ABL111의 임상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