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약성 진통 주사 뜬다…경보제약 '맥시제식' 국내 특허 출원

2018년 국내 판권 독점 불구…특허 무효 위기서 돌파구
'파라세타몰' 등 새로운 성분 조합 약학조성물 보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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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214390)이 비마약성 진통제 복합주사 시장 수성에 나섰다. 지난 2018년 뉴질랜드 AFT 파마슈티컬스로부터 비마약성 진통제 '맥시제식' 정맥주사 제형을 독점 도입한 이후 국내 지식재산권을 보강하는 중이다.

6일 경보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파라세타몰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통증과 염증 완화 정맥주사제로써 맥시제식의 새로운 성분 조합에 대한 것이다.

이 조성물은 그동안 함께 사용된 적이 없는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한다. 파라세타몰과 덱시부프로펜은 모두 소염과 진통 효과를 갖고 있는 약물로 그동안 알약(정제) 형태로 많이 사용했다.

실제 해당 성분의 원개발사인 AFT 파마슈티컬스도 정제 형태의 맥시제식을 주로 판매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8년에 경보제약과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개발과 판매권한을 이전했다.

경보제약은 계약 이후 맥시제식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한 이후 정맥주사 제형의 제품을 위탁 제조해 국내에 공급해왔다. 이 기존 제품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다.

하지만, 이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복합 조성물 특허는 최근 무효 위기에 처했다.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 개발을 목표로 올해 10월부터 AFT 파마의 '복합 조성물' 특허 무효소송에 나서는 중이다.

경보제약은 이번 특허로 원개발사와 별도 대응에 나선다. 새로운 성분 조합이 차별화 지점이다. 특히 이부프로펜의 경우 R형과 S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엔 S형 이부프로펜인 덱시부프로펜만을 사용했다. S형은 약효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한다.

경보제약 측은 "맥시제식은 통증 조절 효과를 갖는 만큼 기존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억제한다"면서 "해외 도입 신약으로 국내 독점 판매 권리를 종근당이 갖고 있고,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최근 벨기에 제약기업 하이로리스(Hyloris)가 신청한 맥시제식 정맥주사 제형 제품 '콤보제식IV'(현지 제품명)의 신약 품목허가를 승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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