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대거 참여 CPHI, 유럽서 막 열린다…“글로벌 파트너링 목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시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려
CDMO 경쟁력 알리고 수주 속도…의약품 수출 파트너링 모색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PHI 프랑크푸르트에 설치한 전시부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전시회 ‘CPHI 바르셀로나’에 출격한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은 수주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약사는 자사 주력 의약품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CPHI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중 하나다. 해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가을에 개최된다. 올해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제약바이오 업계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 전 세계 170여 개국 2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4만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유사한 규모의 관람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CPHI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70여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셀트리온,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프리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해마다 CPHI 전시회장에 단독부스를 설치했다. 이번에도 전시장 중심에 대규모 부스를 준비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스에는 고객사와의 미팅을 위한 라운지 공간도 별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은 첨단 시설로 구축한 60만4000ℓ 생산능력(CAPA)에 기반을 뒀다. 빠르게 높은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4월 완공이 목표인 5공장까지 더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5공장 준공일자에 맞춰 의약품 CDMO 선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CPHI 바르셀로나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직접 참여해 고객사 미팅 등을 진행한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CPHI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글로벌 수주전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SK팜테코는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과 김연태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이 그룹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팜테코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미국‧유럽‧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 역량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 등 SK팜테코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를 통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 조성,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플랫폼 역량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대규모 단독부스를 열고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는 박소연 회장이 전시회 기간 전일 참여해 고객사 미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지난달 생산 전진기지 업무협약(MOU)을 맺은 닥터레디스,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 어코드 헬스케어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추가 사업 협력 논의를 위한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이 국제 제약바이오 전시회에서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를 소개한다.(대웅제약 제공)

국내 제약사들도 이번 CPHI에 대거 참석한다. 참여 제약사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HK이노엔, 에스티팜, 제일약품, JW중외제약, 휴온스글로벌, 동국제약, 대원제약, 일동제약, 한림제약유유제약, 유영제약, 디엑스앤브이엑스, 알테오젠 등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CPHI에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진행해 영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해외 파트너링 계약 체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만의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열린 CPHI에서 펙수클루의 최초 아프리카 지역 파트너사를 발굴해 수출 계약까지 성공시켰다. 올해에도 신규 파트너사 발굴, 기존 파트너사와의 사업 강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김경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올리고, 합성신약, mRNA CDMO 각 주요 사업 담당자와 연구소 핵심인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참석을 통해 기존 고객사들과 진행하는 기존 프로젝트에서부터 추가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CDMO 수주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관리 하에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잠재적 고객사들에게 원료의약품,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등의 3가지 주요 품목 라인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이다.

제일약품은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을 비롯해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의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신약 관련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협력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개량신약인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장용정’을 비롯해 ‘유힐릭스 연질캡슐’, ‘유바로정’, ‘세뉴벨라정’ 등 수출품목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안드로겐성 탈모 적응증에 대한 미국‧유럽 탈모치료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