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조현병 약 '라투다' 출격 가시화…블록버스터 기대감 '솔솔'

국내 독점 개발권·판매권 확보…의약품 보험급여 등재 신청
중추신경계 제품군 판매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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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부광약품(003000)이 지난 2017년 일본 스미토모에서 도입한 조현병 치료 신약 '라투다'(루라시돈)의 국내 시장 판매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신경 정신 분야에서 신약 출시가 많지 않은 만큼 새로운 치료 환경을 가져올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라투다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완료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했다. 이는 부광약품이 지난해 10월 허가와 보험급여 평가를 연계 신청한 결과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서 개발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다. 부광약품이 2017년 4월 국내 독점 라이센스 권한을 획득해 개발권과 판매권을 확보했다.

특히 부광약품은 이번 보험급여 평가 신청으로 라투다의 시장 출시에 속도를 내게 된다. 신약 허가와 보험 급여 연계 심사의 경우 허가 요양급여 심사를 진행해 환자에게 신약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국내 동일 성분의 치료제가 없는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라투다의 성분인 루라시돈은 미국, 유럽 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성인 조현병 치료제로 사용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20개 국가에서 성인 제1형 양극성 장애(양극성 우울증) 치료 목적의 단일요법 및 리튬 또는 발프로산의 부가요법으로도 허가를 받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청소년 조현병 치료와 소아 양극성 우울증에도 사용할 수 있다.

부광약품이 이 라투다 시장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에 달하지만 치료제 수가 많지 않아 신약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가 있다.

라투다 출시를 통한 연간 예상 단일 제품판매액만 약 3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100억원 이상 판매하는 단일 제품이 드문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라투다가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는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환영받는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매출 수백억원이 가능한 대형제품으로 중추신경계(CNS) 제품군 매출 도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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