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숨겨둔 카드 꺼낸 메드팩토 "골관절 질환 신약 도전"
[JPM 2023] 항암 신약 '백토서팁'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진단제품 소개
김성진 대표 "항암 외 타질환 분야서도 '혁신 신약' 가능"
- 김태환 기자
(샌프란시스코ㅂㅓ=뉴스1) 김태환 기자 =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항암제 '백토서팁'에 이어 새로운 혁신 신약(First in Class) 상업화에 나선다. 장기적 접근이 필요한 항암 신약외에 골다공증이나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만나 "이번 행사에서 백토서팁과 별도로 그동안 보유하고 있었던 근골격계 질환 혁신 신약 후보물질도 소개했다"며 "항암제 이외 후속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근골격계 질환 약은 아직까지 동일한 방식의 치료 접근법이 없는 신약이다. 자세한 작용기전과 치료 적응증 등은 아직 비공개 상태이지만,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임상용 약물을 생산 중으로 올해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후보물질이 기존 약에는 없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여러 회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며 "미국의 써모피셔에 위탁해 만든 암 진단제품도 새로 선보일 채비를 갖췄다"고 했다.
특히 이 제품은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BAG2' 단백질에 반응하는 암 진단키트이다. 이 회사는 BAG2 단백질의 발현율에 따라 암의 재발‧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연구자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들이 BAG2 단백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BAG2 단백질과 암 발현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아 향후 치료제로도 미국 임상시험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메드팩토가 이처럼 새로운 사업과 파이프라인을 준비하는 이유는 항암 혁신신약 '백토서팁' 상업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열악한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백토서팁 임상도 대장암, 골육종, 췌장암 치료를 우선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이에 메드팩토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약 임상3상을 올해 하반기 중 해외 다국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는 제조공정 관련 문서를 완성한다.
김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우선 진행할 계획"이라며 "진단키트의 경우 이제 시제품도 완성했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유방암 진단을 1차 목표로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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