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장기지속 기술 '인벤티지랩' 예심 통과…연내 코스닥 상장

김주희 대표 "공모금, 신약개발과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이 22일 한국거래소 기술특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인벤티지랩은 앞으로 수요예측 등 공모 절차를 밟아 연내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38만5000주이며, 이를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47만4148주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공모금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Microfluidic, 미세유체공학) 기술에 기반한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을 개발하고 있다.

약물 효능을 오래 지속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인 'IVL-DrugFludic®'과 mRNA 및 유전자치료제 전달을 위한 LNP(엘앤피, 리피드 나노 파티클) 제조 플랫폼인 'IVL-GeneFluidic®'을 바탕으로 다수의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단백질조각(Peptide),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들의 원천 기술은 'Laminar-FLUIDigmTM'이다. 인벤티지랩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여러 공동 개발과제 수행 및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매일 먹어야 하는 치매 치료제 성분 '도네페질'을 한 달에 1회만 투여하는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27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으로부터 해당 치매 치료약물 'IVL3003'의 임상1·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지난 7월에는 지난 1년간 호주에서 진행한 남성형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물질 'IVL3001'의 최초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IVL3001은 기존 하루 한 알씩 먹어야 하는 오리지널 약 프로페시아의 성분 '피나스테리드'를 한 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는 물질이다.

IVL3001은 인벤티지랩이 지난 2020년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위더스제약과 생산 파트너링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세 달에 한 번 맞으면 되는 동일 성분 주사제 'IVL3002'도 개발 중으로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지난달 총사업비 64억5000만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백신원부자재 생산고도화 기술개발(백신생산공정기술개발)' 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매출액 18억6200만원, 영업손실 95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김주희 대표로 지분 20.4%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까지 지분율은 23.1%이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