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설립 20년만에 '코오롱티슈진'으로 사명변경 추진

3월 주총안건에 상정…코오롱그룹 아이덴티티 강조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코오롱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이 '코오롱티슈진'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한다. 지난 1999년 설립한지 20년만에 회사명을 바꾸는 것이다.

티슈진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명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다.

티슈진이 '코오롱티슈진'으로 사명을 바꾸려는 것은 코오롱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티슈진 관계자는 "사명변경은 그룹 아이덴티티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슈진은 지난 1999년 코오롱의 지주사 코오롱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27.54%를 보유한 코오롱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18.02%, 코오롱생명과학이 12.7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당시 코오롱은 국내에는 '한국티슈진아시아'를 설립했다. 한국티슈진아시아는 지난 2006년 1월 코오롱과 코오롱유화의 원료의약품 사업과 환경소재 사업을 양수받아 코오롱생명과학으로 탈바꿈했다. 같은 시기에 미국에 설립된 티슈진은 지금까지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바꾸기로 한 것이다.

티슈진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했다. '인보사'는 지난해 7월 국내 판매허가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이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티슈진이 판매한다. 티슈진은 인보사에 대해 오는 4월 미국에서 임상3상에 들어간다.

티슈진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으로 사명이 변경되면 코오롱그룹의 통합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에서 티슈진이 코오롱그룹 회사인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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