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모스, 한양대와 신종 항산화물질 5종 공동개발한다
압타머기술 적용…화장품·의약품원료 시장 겨냥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바이오벤처 넥스모스가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압타머 기술을 적용해 산화 과정을 늦춘 새로운 항산화물질 5종을 개발한다. 압타머(aptamer)는 표적물질과 결합하는 특성을 가진 DNA로 항산화물질에 사용하면 산화를 늦춘다. 노화를 촉진하는 몸속 활성산소를 억제하므로 기능성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로 가치가 높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넥스모스와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년간 공동연구와 제품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윤문영 한양대 단백질생명공학 기술연구실 교수가 참여한다.
넥스모스와 한양대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비타민A 중 하나인 레티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인 아스타잔틴 등 5종의 항산화물질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201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며 "제품화에 성공하면 안티에이징이나 의약품 원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모스는 향후 국·내외 제약사와 화장품업체를 대상으로 5종의 항산화물질 원료를 판매하거나 압타머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넥스모스는 또 '압타민'이라는 브랜드 상표를 한국과 미국, 유럽(EU), 중국, 일본 등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또 비타민C의 산화를 늦추는 원료 시제품 '압타민C'를 개발해 이르면 2018년 상반기에 신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압타민C'는 미국화장품협회로부터 올해 안으로 국제화장품 원료사전(ICID)에 등재된다고 통보받았다. ICID에 등재되면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기능성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 원료 시장규모는 전체 화장품 원료시장의 8% 수준이다. 2009년 992억원에서 2014년엔 238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모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200여종의 항산화물질 중 상품성이 높은 5종을 개량해 기능성화장품뿐 아니라 의약품 원료로 만들 계획"이라며 "밝히긴 어렵지만 일부 제약사·화장품업체와 상품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스모스는 미국 생명공학업체 베이스페어바이오 테크놀로지, 버넷생명과학연구소(UCF)와 공동으로 차세대 압터머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과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압타머 기반의 '콘택트렌즈'와 피부에 붙이는 '패치' 의료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콘택트렌즈와 패치는 미세한 바늘 부품에 압타머를 부착해 각각 안구와 피부에 일정 시간을 사용하면 퇴행성 뇌질환 위험도를 파악하는 의료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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