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짜면 큰일나요"…반려견에게 눈 다래끼 생겼을 때 대처법은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 영상 강의

갑자기 반려견이 눈 비비는 행동을 하거나 눈이 붓고 눈꺼풀이 볼록해진다면 다래끼를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개(강아지)의 눈꺼풀에도 화농성 염증인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반려견이 눈 비비는 행동을 하거나 눈이 붓고 눈꺼풀이 볼록해진다면 다래끼를 의심해 봐야 한다.

강아지 눈에 다래끼가 생긴다면 보호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16일 청담우리동물병원(대표원장 윤병국)에 따르면 강아지의 눈 다래끼는 눈꺼풀 겉의 피부나 눈 안쪽 결막에 종기가 생기는 것으로, 심한 경우 고름과 눈 주변 털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

강아지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다래끼는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맥립종' 눈 다래끼다. 눈 겉 부분에 생기면 눈꺼풀이 부어 보호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눈 안쪽 깊은 곳에 생겼을 경우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눈꺼풀을 뒤집어야만 결막 부분에 노란 염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세균성으로도 눈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다. '산립종'은 일명 기름샘이라고 부르는 마이봄샘 입구가 막혀 생기는 눈 다래끼다. 마이봄샘에서 기름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고 쌓여 발생한다.

다래끼는 먼지나 털 등 이물질, 면역력 저하, 알레르기,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반려견의 눈 다래끼를 집에서 짜지 말라고 권고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은 "다래끼는 자연치유 되기도 하지만 종류와 증상에 따라 악화할 수 있어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곧 터질 것 같다고 집에서 짜면 염증이 눈 주변으로 퍼져 악화하거나, 강아지가 갑자기 움직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눈 다래끼의 치료를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주치의와 상담 후 안약과 안연고, 먹는 약을 처방받거나 필요시 수술할 수도 있다. 집에서는 반려견이 눈을 비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넥카라를 착용시키고, 멸균 거즈나 손수건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윤병국 원장은 "반려견에게 다래끼가 자주 생긴다면 온찜질과 더불어 목욕과 산책 후 방부제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가볍게 제거해 주면 좋다"고 권장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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