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 탈구, 최선의 치료법은…"1살 전에 검진 받아야"

조서현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영상 강의

선천적 관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 질환은 반려견이 초기에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않아 증상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증상이 없더라도 한 살 전에 조기 검진받길 권장합니다."

1000건 이상 슬개골 탈수 수술을 집도한 조서현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수의외과학 박사)이 유튜브 영상 강의를 통해 조기 검진을 강조했다.

11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는 무릎골이 안쪽으로 빠지는 선천성 관절 이상을 말한다. 국내 반려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견에게 흔히 발생한다.

미끄러운 바닥이나 큰 외상 등 후천적 요인으로 슬개골 탈구 증상이 악화할 순 있지만, 99%가 선천적 이상이 원인이다. 방치하면 반려견이 평생 무릎 통증 장애를 유발해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보통 생후 8~9개월령부터 슬개골 탈구를 갖고 생활한다. 문제는 유전적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초기에 별다른 표현을 하지 않아 보호자가 증상을 알아채기 힘들다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보통 생후 8~9개월령부터 슬개골 탈구를 갖고 생활한다.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조서현 원장은 "슬개골 탈구 질환을 앓고 1~2년 생활하면 관절의 손상, 통증이 발생해 반려견이 증상을 표현하게 된다"며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이미 관절이 마모되거나 관절염이 발생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질병을 방치해 심한 관절염이 발생하면 추후 슬개골 탈구 치료를 완료하더라도 관절염으로 인한 파행은 해소하지 못할 수 있다.

조 원장은 "뒤늦은 치료는 무릎에 대한 관리가 어렵고 평생 파행과 통증을 달고 살 수 있다"면서 "1살 전에 동물병원에서 조기 검진해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더 진행되거나 증상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교정해 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개골 탈구를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수술을 통한 교정밖에 없다"라며 "1~2기에 수술하면 재발할 확률도 낮은 만큼, 조기 진단과 수술로 관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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