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 수술 어려운 반려동물 질환…"줄기세포 치료가 대안"
이기쁨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영상 공개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나이가 많거나 부작용 위험으로 수술을 못하는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에 최근 줄기세포 치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의 적용 범위, 권장 상황, 치료 방법 등을 소개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질병은 만성 신장병, 심장병, 고양이 구내염, 관절 질환, 만성 장병증 등이다.
이기쁨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장은 "줄기세포 자체가 문제가 있는 세포로 가서 분화 및 대체가 되기에 응용 범위가 상당히 넓은 치료법"이라며 "노령으로 수술이 힘들거나 약물 관리로는 부족한 반려동물의 질환 치료에 좋은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특히 줄기세포 치료는 신체 나이 시계가 사람보다 4배 이상 빠른 반려동물의 질병 초기에 적용 시 병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를 결정하면 반려동물의 상태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혈관 주사를 2~3회 맞게 된다.
이때 건강한 다른 반려동물의 몸에서 채취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타가 이식하는 방법과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타가 이식하는 경우 이미 배양해서 보관돼 있는 줄기세포를 필요할 때 바로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물이나 이식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주사를 맞는 동안 면밀히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식한 줄기세포가 적합한지 확인해야 다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경우 거부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전신마취 후 지방세포를 채취해 배양하는 시간이 1~2주 걸린다.
이기쁨 센터장은 "줄기세포를 시술하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전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치료센터가 치료 전 단계에서 반려동물의 세심한 케어가 가능한지, 고품질의 세포 배양 시설을 갖췄는지 등을 확인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2차 의료기관으로서 아픈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줄기세포치료센터를 열었다"며 "앞으로 재생의학의 학술적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환 치료에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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