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 '화장품'…정부 "K-뷰티 중소벤처 키운다"
마케팅·수출 컨설팅 지원…글로벌 K-뷰티 펀드 조성
중기부·식약처 협업 스마트공장, 화장품업까지 확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화장품 업계와 K-뷰티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앞으로 K-뷰티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생산시설 구축도 도울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서울 용산 CJ올리브영 본사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동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53억 달러를 기록하며, 화장품은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올해에도 성장세가 계속 이어져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8% 증가했다.
정부는 민간과 함께 △K-뷰티 유망기업 발굴‧육성 △해외 수출규제 체계적 대응 △K-뷰티 생태계 레벨업(Level-up) 등의 전략으로 화장품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을 오는 2027년 100억 달러로 2배 높이고, 같은 기간 화장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도 8360개에서 1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민간의 우수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K-뷰티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한다.
이를 위해 CJ 올리브영, 아마존, 콜마, 코스맥스 등 민간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와 협업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선정 기업에게 마케팅과 수출 전략 컨설팅을 지원한다.
아울러 콜마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해외 진출 화장품 제조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K-뷰티 전용펀드'도 최초로 조성할 계획이다.
화장품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도 돕는다.
주요 국가별 수출규제 대응매뉴얼을 현행화하고 화장품글로벌규제조화센터를 통해 신흥시장인 러시아, 중동 지역 등에 대한 규제정보를 확대 제공한다.
국내 화장품 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국제기준(ISO)과 조화해 인증을 준비하는 업체 부담을 낮춘다.
수출 규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성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화장품 안전관리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제품이 신속하게 개발‧생산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연구개발(R&D) 등 지원수단을 강화한다.
브랜드사가 혁신제품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의 발주 계약을 근거로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K-뷰티 네트워크론'을 신설한다.
식약처-중기부 협업 스마트공장을 화장품업까지 확대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생산시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식약처는 이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화장품 업계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민‧관이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합리적 규제개선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해 K-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더 견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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