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 주면 좋다?… 강아지 요로결석 유발하는 의외의 음식

김지현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유튜브 영상 강의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요로결석은 식단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려견 비뇨기계에 발생하는 결석은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신장·방광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찾아 먹이곤 한다.

김지현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원장은 "반려견 결석에 좋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준 음식들이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식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2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보통 요에 축적된 미네랄이 신장, 방광, 요도에 뭉치면서 돌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세균성 방광염이 동반되거나 소변의 잔류시간이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이 소변을 참거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도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요로결석은 보통 요에 축적된 미네랄이 신장, 방광, 요도에 뭉치면서 돌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반려견이 배뇨 자세를 취하고는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복부가 팽만하고, 화장실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하면 통증을 호소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대표 증상은 혈뇨, 배뇨 곤란, 배뇨 실수, 복통, 구토, 기력 저하, 식욕 부진 등이 있다.

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라 관리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생식기 주변의 청결과 위생관리를 통해 방광염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음수량을 충분히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체중 1㎏당 50~60mL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습식 사료를 주거나 사료를 물에 불려 주는 방법으로 채워줄 수 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VIP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미국내과학회는 어떤 종류의 결석이든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근·브로콜리 같은 채소뿐 아니라 딸기·귤·복숭아·배·키위와 같은 과일, 고구마·감자·콩 등 구황작물, 간·신장 등 고기 부산물은 주의해야 할 음식이다.

김지현 원장은 "처방 사료만 먹는 반려견이 안쓰러워 고기나 채소를 섞어주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오히려 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크랜베리 주스가 방광에 좋다고 생각해 물 대신 주는 보호자들을 종종 보는데 오히려 결석을 유발하는 음식 중 하나"라며 "결석에 좋은 특정 음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반려견에게 간식을 주고 싶다면 무가당 요구르트, 가공되지 않은 치즈, 껍질을 제거한 사과, 수박, 멜론, 애호박 같은 음식을 30g 이하로 소량 주는 것을 제안한다.

다만 이런 음식을 줄 때는 한 재료를 추가할 때마다 요검사를 통해 결석이 재발하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레이저 쇄석술 같은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VIP동물의료센터) ⓒ 뉴스1

요로결석은 꾸준한 관리와 검진을 통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 발견하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김지현 원장은 "특히 레이저 쇄석술은 빠르고 안전하게 돌을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면 우선 고려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요로결석의 원인 및 치료, 관리법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VIP동물의료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