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겨도 될까…여름철 반려견 발바닥 화상 예방법[펫카드]
- 한송아 기자,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윤주희 디자이너 = 여름철은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높은 기온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지면을 반려견이 밟으면 발바닥 패드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씨에는 지면 온도가 60도 이상 상승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22일 동탄 블루베어 동물병원 등에 따르면 여름철 강아지 발바닥 화상은 예방이 최선인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발바닥이 말랑거리고 연약한 강아지뿐 아니라 나이가 든 반려견의 발바닥도 보호해줘야 한다. 노령견의 발바닥 겉은 굳은살처럼 딱딱하지만 안쪽은 약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
산책 시 반려견의 발바닥 화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아스팔트 길로 가야 하는 경우라면 손등으로 지면 온도를 확인해 본다. 5초 이상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면 강아지에게 매우 위험한 상태다.
산책 시간은 지면이 비교적 시원한 아침 일찍이나 늦은 저녁 시간으로 조절하기를 권장한다. 낮에 산책한다면 그늘이 있는 길이나 잔디밭, 흙길을 선택해 걷는다.
강아지 전용 신발이나 보호 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신발은 짧은 시간 동안, 특히 뜨거운 지면에서 산책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신발을 신기고 있으면 체온 조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시 소재나 통풍이 잘 되는 디자인의 제품을 추천한다.
반려동물 전용 발 보호용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반려견 전용 제품이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바셀린을 얇게 발라줘도 된다. 단, 발바닥에 상처나 감염이 있을 때 바르면 안 된다.
보호자는 반려견 발바닥 건강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화상 등 발바닥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이는 증상으로는 △한쪽 발을 들고 다니거나 걷기 힘들어 함 △산책 중 갑자기 멈추거나 앉으려는 시도를 함 △발바닥 패드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름 △발바닥을 과도하게 핥거나 물어뜯음 △피부가 벗겨졌거나 물집이 생김 등이 있다.
반려견이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면 화상을 입은 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젖은 수건으로 감싸 열기를 식혀준다. 이때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피한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졌다면 깨끗한 거즈로 감싸고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강아지가 상처를 핥지 않도록 보호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을 삼간다.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 동물병원 원장은 "여름철 병원에 진료 받으러 온 강아지 발을 살펴보면 10마리 중 1마리는 발바닥 패드 피부가 서서히 떨어지려 하는 증상이 보인다"며 "경미한 화상이라도 2차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빠르게 치료받으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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