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中 실적 감소에도 6.4% 증가
중국 수출 줄었지만 미국, 일본 등 수출 증가…다변화 흐름
화장품 수출, 세계 4위 규모…美 시장에선 중국 밀어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전년(80억 달러)보다 6.4% 증가한 85억달러로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했다. 중국으로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이같은 성적표는 프랑스(218억 8955만달러), 미국(110억7905만달러),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11조468억원(85억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규모로, 역대 수출실적 2위를 나타냈다.
화장품 수출 실적 호조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의 경우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7억8000만달러, -23.1%), 미국(12억1000만달러, +44.7%), 일본(8억 달러, +7.5%) 순이다.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중국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졌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액이 2022년 보다 44.7%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을 밀어내고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화장품 수입액은 2022년보다 1.5% 감소한 1조7145억원(1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품(4억5000만달러, -6.3%), 방향용 제품(2억6000만달러, +1%), 색조화장품(1억7000만달러, +13.8%) 순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상품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유형별 생산액 및 비중은 기초화장용(7조9455억원, 54.8%), 색조화장용(2조1328억, 14.7%), 인체세정용(1조8902억원, 13%), 두발용(1조5467억원, 10.7%)으로 집계됐다.
색조화장품은 립제품 중심으로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원)을 보이며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 립글로스 생산액은 4093억원(2022년)에서 6540억원(2023년)으로 증가했다.
인체세정용 제품의 생산액은 메이크업 증가에 따라 이를 지우기 위한 폼클렌저, 화장비누 등 사용이 늘면서 2022년 대비 3.9% 증가(+718억원)했다.
아이섀도 등 눈화장 제품, 두발 염색 제품 생산액도 2022년 대비 각각 9.9%(+314억원), 11.2%(+334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022년 대비 18.2% 증가한 5조4391억원으로 총생산액의 37.5%를 차지했다.
복합기능성제품은 지속해서 생산액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2조3313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식약처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업계의 기술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1만1861개며 이 중 생산액 1000억원 이상 업체 수는 12개, 생산액 10억 이상은 773개, 10억 미만 업체는 1만1088개로 확인됐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엘지생활건강(3조4954억원, +2%), 아모레퍼시픽(3조2340억원, -7.3%), 애경산업(3180억원, +17.8%), 애터미(1766억원, -0.8%), 클리오(1602억원, +36.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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