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예측 '뷰노메드 딥카스' 10여곳 판매…뷰노 "미국 진출 추진"
경희대병원·인천세종병원 등 판매…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겨냥
국내에서 얻은 실사용 데이터 토대로 미국 FDA 품목허가 목표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업체인 뷰노가 개발한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가 국내 대형 의료기관 10여곳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뷰노는 올해 '뷰노메드 딥카스'의 국내 판매처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심정지를 예측하는 AI 솔류션 특성상 국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주요 판매처다.
8일 뷰노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희대병원과 단국대병원, 인천세종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10여곳에 '뷰노메드 딥카스'를 판매했다. 뷰노는 국내 판매처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호흡과 체온, 혈압, 맥박 등 네 가지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다.
입원환자 감시가 까다로운 일방병동에서도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측한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2022년 5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앞서 2020년 9월에는 국내 6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2021년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뷰노메드 딥카스에 대한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병원을 통해 얻은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뷰노메드 딥카스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향후 회사의 주요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 중심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20% 넘게 고성장 중이다. 오는 2027년에는 약 995억달러(12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도 2018년 4건이 품목허가를 받은 이래 매년 수십 건의 제품이 허가를 받고 있다. 시장도 아직 초기 형태지만,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뷰노는 지난 2021년에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기업 중 안전관리 수준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식약처 주관 제도이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의료기기 품목허가 신청 시 일부 자료를 면제하는 등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받는다. 뷰노는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 인력 및 조직 △실적 △제조 및 품질관리체계 등 4개 분야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프로세스에 관한 국제 규격인 IEC 62304 심사도 받았다.
뷰노는 국내 1호 AI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했다. 보뉴메드 본에이지는 2등급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로 허가를 받았으며, 성조숙증과 저신장증을 앓은 아동들의 손뼈 엑스레이(X-ray) 영상을 분석해 의사들의 판독 업무를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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