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편한 '임상연구' 도구 나온다…휴먼스케이프 '레어데이터'

희귀질환 환자용 앱 '레어노트' 이어 의료진 대상 B2B 솔루션 사업 확장
지난달 상표 출원 완료…"지속가능 임상연구 생태계 구축 목표"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가 사스(SaaS) 방식으로 연구진(의료진)의 질환 관찰연구를 돕는 전자증례기록서(eCRF) 솔루션 '레어데이터' 서비스에 나선다. SaaS는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휴먼스케이프는 기존 환자용 앱 레어노트에 이어 의료진용 레어데이터 솔루션 출시로 서비스 가치창출 확대는 물론, 희귀질환 분야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1일 특허정보업계에 따르면, 휴먼스케이프는 지난달 '레어데이터'(raredata)에 대한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레어데이터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다.

기존 앱 레어노트는 희귀질환 환자 및 단체가 사용자 대상이 되는 B2C 방식이다. 앱을 통해 희귀질환 관련 글로벌 치료제 개발 현황, 올바른 건강관리 데이터 이해, 최신 뉴스 등을 제공해 희귀질환 환자들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돕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레어데이터는 의료진이 주된 사용자 대상이 되는 B2B 서비스다. 레어데이터는 가장 쉬운 임상연구 관리를 표방한다. 의료 현장에서 종이나 엑셀 등으로 관리해왔던 임상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입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레어데이터는 종이나 엑셀 그리고 고비용의 임상 솔루션 사이 중간 지점의 가격 모델을 형성해 의료진의 관찰연구를 효과적으로 돕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연구자는 레어데이터에서 각각 수집항목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항목 설정이나 데이터 이관 등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어데이터는 의료진 개인이나 병원 단위에서 단체로 이용이 가능하다. 1차적으로 레이데이터를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어데이터는 의료진에 편리한 임상연구를 돕는 것 외에도 향후 환자가 자가보고를 전자적으로 수집하는 ePRO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레어데이터 플랫폼 안에서 새로운 연구의 진행, 활용과 재생산이 일어나는 지속가능한 임상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레어데이터는 의료진 입장에서 사용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동시에 기성 솔루션 대비 가격을 낮게 책정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며 "연구진의 관찰연구를 효과적으로 도와 궁극적으로는 치료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어데이터 이미지.(휴먼스케이프 제공)

2016년 설립된 휴먼스케이프는 생애주기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주력 서비스인 레어노트는 희귀질환 분야 대표 앱이다.

휴먼스케이프는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와 손잡고 극희귀질환 콘텐츠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AI for Children' 컨소시엄에도 참여 중이다. 각 희귀질환 환자단체 등과 협업해 올바른 질환 이해와 치료기회 확대를 돕고 있다.

휴먼스케이프의 다른 서비스인 마미톡은 국내에서만 누적 사용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 임신·육아 플랫폼이다. 임신 중 초음파 동영상 녹화 서비스에 수면·배변 등 성장기록 솔루션, 전문가가 참여한 영유아 상황별·단계별 교육 동영상 콘텐츠까지 제공해 육아 여정 전반에 든든한 조력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마미톡은 1호 진출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과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