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이오콘, 4조원에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부문 인수 완료

비아트리스 대표도 이사회 합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8개로 확대

인도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비아트리스 기업 로고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인도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 기업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가 약 4조원을 투자해 미국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부문 인수 작업을 마쳤다. 지난 2월 합의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1일 바이오콘은 자회사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가 협력 파트너인 비아트리스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에 현금 20억달러(약 2조6002억원)를 선불로 지급하고 약 10억달러(약 1조3012억원) 규모 의무전환우선주(CCPS)를 발행했다. 최대 33억달러(약 4조2995억원) 규모이다. CCPS는 전환우선주(CPS)로 보유자가 요구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거래로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가 보유했던 '트라스트주맙', '페그필그라스팀', '베바시주맙', '퍼투주맙', '애플리버셉트', '인슐린 글라진', '인슐린 아스파트'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또 앞서 비아트리스로부터 기술이전받았던 '아달리무맙',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완전한 권리도 얻었다.

라지브 말릭 비아트리스 사장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바이오콘 이사진에 합류했다. 바이오콘은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 직원들 또한 함께 인수했다.

비아트리스는 안정적인 인력 통합과 그동안 자사 제품을 이용했던 환자와 의료진 등 고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향후 2년 동안 바이오콘에 상업적인 또는 기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오콘은 "이번 인수로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제품 8개를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됐다"며 "선진국 시장과 여러 신흥 시장에서 직접 상업적 기능과 지원 인프라를 제공해 환자 등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아트리스는 지난 2020년 화이자의 특허만료 사업부 업존과 글로벌 제네릭(복제약) 기업 마일란이 합병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비아트리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정리하고 매각 자금을 활용해 단기 부채 일부를 정리하고 지난 11월 초 약 7억~7억5000만달러(약 9121억~9772억원)를 투자해 안질환 치료제 기업 두 곳을 인수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