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족화 시대, 라이프스타일 변화는…서울대 포럼 개최
서울대 수의과대학-생활과학대학 융합포럼 진행
배우 김무열, 반려인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 전해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시장 현황부터 노령 반려동물과의 삶 등 반려동물이 현대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5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생활과학대학 융합포럼: 반려동물 2.0, 반려동물과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6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배우 윤승아와 함께 애견인으로 알려진 배우 김무열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김무열은 "가족인 반려동물이 아플 때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전문가와 논의하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며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를 나누는 이 자리가 단순한 학술적 교류를 넘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1부에서는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의 '반려동물 시장 현황과 미래', 이신혜 포들러스 대표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반려동물 서비스 산업 개발'이 주제로 발표됐다.
이학범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정부의 지원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도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여유가 줄어들고, 동물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영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신혜 대표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반려동물 산업에서의 스마트한 운영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 경험 등을 분석하고 소개했다. 반려동물 산업에서 인공지능은 SK텔레콤의 엑스칼리버, 에이아이포펫과 같은 수의진단 보조 기술, 동물병원 운영과 직원 관리, 고객 예측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려동물 건강에 따른 상품 추천 등에 이용되고 있다.
2부에서는 △김경민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교수의 '노년기 삶과 반려동물' △김세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노령 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 케어' △유현주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반려동물 영양과 건강' △유민옥 서울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건강 검진 필요성'이 주제로 다뤄졌다.
김경민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노인의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에 유익하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부정적이거나 유의하지 않은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김경민 교수는 "반려동물의 행복에 대한 걱정, 상실에 대한 예기된 슬픔을 느끼거나 반려동물 돌봄으로 본인의 입원 및 요양시설 입소를 연기하기도 한다"며 "특히 반려동물 돌봄과 관련해 노년기 거주환경에 따른 연구와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노령 반려동물의 치과 질환 1위를 차지하는 치주 질환에 대해 강의한 김세은 교수는 "노령 자체는 치주 건강이 약해지는 요인이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취약해질 수 있다"라며 "성공적인 치주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칫솔질, 미국수의치과협회 인증(VOHC)을 받은 제품 등 알맞은 용품을 선정해 사용하는 것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유리 서울대 생활과학대 학장은 "수의과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이 반려동물 가족화 시대에서 서로 학문적 교집합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위해 논의한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럼에는 관련 학과 교수, 학생, 보호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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