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일주일 새 2.4배 급증…증가한 응급실 환자의 41%
다음 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 토론회
"국민께 약속한 의료개혁 과제 착실히 추진"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난주 대비 2.4배 급증하자 정부가 예방접종, 개인 위생 수칙 등을 재차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당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주차(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증상 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전주 31.3명 대비 약 2.4배 증가하는 등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비슷한 기간(12월23일~27일) 응급실 내원환자는 평일 일평균 1만8437명으로 전주 대비 3300명 증가했는데, 증가한 환자 중 41%(1357명)가 인플루엔자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꼭 준수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하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차관은 "지난달 23일부터 발열 클리닉 115곳을 지정 및 운영하고 있으니,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하여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대비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정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지난달 30일 '지역병원 육성 및 1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연 데 이어 다음주에는 비급여, 실손보험 개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의료개혁과 관련해선 2차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의료개혁 특위 전문위원회에선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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